참진주면옥 | 진주냉면 진주 냉면 맛집

 

2022년 진주냉면의 맛을 찾아서..

진주에서 오래 살았지만 진주면옥이라는

가게는 처음 방문해 본다.

방문만 처음인 것이 아니라

진주냉면을 팔고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진주냉면을 처음 맛보러 온 관광객이라면

결국에는 하연옥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하연옥에서 식사한 경험만으로는

진주냉면에 대한 포스팅을 하기에

부족하다고 느껴, 진주냉면으로 검색되는

냉면집들을 이곳저곳 찾아다녀

보는 중이다.

그래서 방문하게 된 참진주면옥.

엠비씨네를 지나 고속도로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가게가 있다.

주차장이 없어 근처에 차를 대고 

가게로 들어가야 한다.

이 근처에는 식당이 꽤 많은 편이라

주변에 주차되어 있는 차가 굉장히 많았다.

주차할 자리를 찾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분이라면

주차에 조금 애를 먹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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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점심장사를 하는 가게치고

영업 시작 시간도 이른 편이고,

중간 브레이크 타임도 1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주말과 공휴일에는 브레이크 타임도

없으니 주인의 체력이 대단한가보다.

가게는 굉장히 널찍하고

식탁의 숫자도 상당히 많다.

나는 월요일 저녁에 방문하여 손님이 적었지만

주말이면 상당히 많은 손님이 올 것 같았다.

요즘은 주방을 오픈하여

인테리어로 활용하는 곳이 많은 것 같다.

냉면은 물, 비빔 모두 만천원이고,

냉면 곱빼기는 만 삼천원이다.

요즘은 지방이라도 냉면 가격이 보통

만원을 넘는다.

냉면이 고급 음식이 된 것인지

정말로 물가가 이정도로 오르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식대이다.

육전이 만 팔천원으로 다른 가게보다 조금

저렴한데, 양이 아주 적은 편이다.

냉면2 + 육전에 포함된 육전의 가격은 만사천원이어서

양이 더 적다.

조금만 맛보고 싶은 분에게는

가성비가 좋은 세트메뉴일 수 있겠다.

이날 참진주면옥은 친구와 함께 방문하였다.

내가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 날이어서

수육을 주문할까 하였지만..

진주냉면을 먹으러 온 관광객이 수육을 주문하는

경우는 아주 소수일 것 같다.

그래서 육전이 포함된 세트로 주문하였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였다.

진주냉면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밝히고 있다.

1960년대 진주 중앙시장 화재로 진주냉면의 맥이 끊겼고,

이후 진주냉면을 먹어보았던 사람들에 의해

복원되었다는 내용이 내가 알고있는 내용과 같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샐러드.

그냥 평범한 맛이다.

배가 고프시다면 드셔도 상관없겠지만

진주냉면과는 크게 상관없는 맛이라

조금만 드시길 권한다.

포장된 수저를 주는 점은 좋아보인다.

깔끔한 디자인으로 포장된 수저가

상당히 깔끔한 느낌을 준다.

소주, 맥주 등의 간단한 주류와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환타를 갖추고 있다.

세트에 포함된 육전.

나중에 가격표를 보니 만 사천원이었다.

그냥 육전을 단품으로 주문하면 만 팔천원이니

이것보다는 양이 조금 많을 것 같다.

육전은 양이 조금 적어 아쉬웠지만

나는 사실 맛만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에

딱 좋은 양이었다고 생각한다.

육전은 맛있었지만

그렇게 특별할 것 없는 맛이었다.

나는 육전보다는 냉면이 더 기대된다.

참진주면옥 물냉면.

냉면은 눈으로 봐서는 잘 모르겠다.

얼른 먹어보고 싶다.

먼저 육수를 먹어보았더니 아주 재미있다.

일단 참진주면옥의 물냉면 육수는

하연옥 계통에서 사용하는 육수와는

맛이 많이 다르다.

참진주면옥의 육수는 멸치 향이 아주 강하게 나서

시원한 잔치국수를 연상케하는 맛이다.

멸치 향이 강하게 난다고 해서 비린향이

냉면의 맛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다.

이 부분을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것 같았다.

진주냉면의 육수가 멸치장국과 소고기육수를

동시에 사용하여 맛을 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결국 멸치육수와 소고기육수를 어느 정도 비율로

사용할 것인가는 각 가게에서 결정할 문제이다.

더 맛있게 만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진주면옥의 물냉면은 멸치육수의 비율을 

조금 더 높인 것 같았고, 전체적인 냉면의 맛도

아주 좋았다.

참진주면옥 냉면의 면은 찰기가 아주 강하지는

않지만 전형적인 진주냉면의 면발에 비해서는

쫄깃함이 있었다.

진주냉면에 사용하는 면은 메밀의 비중이 높아서

쫄깃함이 덜하다는 것이 단점인데

참진주면옥의 냉면은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스타일로 만든 것 같았다.

그렇다고는해도 면의 쫄깃함이 아주 강한 정도는

아니라서 진주냉면의 스타일을 어느정도는 구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하연옥이나 황포냉면에서 파는 스타일의

진주냉면과는 조금 다르지만

진주냉면의 이론적인 레시피를 고려해 보았을 때

참진주면옥의 물냉면도 진주냉면이라고 할 만하고

이곳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진주를 처음 방문하신 분은 아마 하연옥을 가시는

편이 더 만족스러울 것 같다.

하연옥의 냉면이 더 맛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연옥이 다만 더 이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스타일의 진주냉면을 드시고

싶은 분이라면

참진주면옥을 방문해 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