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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진주 호탄동시락국밥 | 진주 아침 식사 진주 24시 식당 아침 맛집

by 진진따리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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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까지는 엄마가 차려주는 아침밥을 매일 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는 왜 그렇게 열심히셨는지..
내가 공부를 그닥 잘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
덕분에 건강히 학교를 졸업하고,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는 성인이 되었으니
그 노력이 모두 헛된 것은 아니겠지만
엄마의 간절한 소망을 좀 더 이뤄드렸으면 좋았을텐데, 그 점은 죄송한 마음이다.
독립을 하고 아침식사를 손수 챙기려고 하니 힘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스스로의 취향도 맞출 수 있지만 아침마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매끼 인터넷으로 주문한 도시락을 해동시켜 먹는 것도 한계가 있고..
구내 식당에 가서 먹는게 현재로서는 가장 나은 선택지이기는 하지만 출근하지 않는 날까지 회사에 가고 싶지는 않다.
그러다 가끔 아침식사를 하고 싶은 날이면
진주에 아침 장사를 하는 가게들을 이곳저곳 찾아보며 한군데씩 들러본다.

가을 아침에 찾은 호탄동시락국밥
24시간 운영하는 곳이고 시락국밥이 간판메뉴이지만 다른 메뉴도 많다.

아침에 많이들 찾으시는 메뉴는 대부분 취급하고 있다.
나는 당연히 손님이 나 혼자일줄 알았는데 만석이어서 깜짝 놀랐다.
식탁이 8~9개 정도 있었는데 두어군데는 아직 치우지 못하고 있었고, 다른 테이블은 모두 손님이 앉아 있었다.
아침이다보니 사장님 혼자서 가게를 보시는 것 같았다.
갑자기 손님이 몰려들게되면 바로바로 정리하기에는 일손이 달릴 것이다.
불평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나와는 다른 일터에서 분주하게 아침을 맞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느껴져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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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가격보다 조금씩 더 높다.
아마 최근의 물가 상승을 반영해서 가격을 올리신 것 같다.
호탄동시락국밥을 검색해 보면 이전에는 박가네 시락국밥 분점이었던 것으로 나온다.
아마 주인이 바뀌면서 메뉴를 조금 더 다양화한 것 같다.
실제로 박가네 시락국밥보다 기본찬도 더 많고,
제공되는 안주 종류도 훨씬 많다.
아침식사를 위해 가게를 찾는다면 조금 아쉬운 일일테지만
저렴한 가격에 막걸리 한 잔 마시고 싶은 사람에게는 더 좋을 구성일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을 보니 열무비빕밥을 많이 주문하는 것 같았다.
국밥은 아무래도 뜨거운 음식을 천천히 식혀가며 먹어야 하니 먹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그리고 국물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안좋기도 하고..
나는 아직 열무비빔밥을 주문해 본 적은 없다.
언젠가 나도 국밥이 물리게 되면 한번 주문해 보고 싶다.
아침메뉴로는 시락국밥, 소고기국밥, 열무비빔밥, 라면 정도가 주력 메뉴일 것 같다.
뭔가 반찬을 하나 더 시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동태전, 만두, 계란말이, 땡초전도 판매하고 있다.
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땡초전을 시킬 것이고,
나같이 계란을 좋아하는 사람은 계란말이를 시킬 것이다.
두루치기나 골뱅이무침같이 저녁 장사를 위한 안주도 언젠가는 경험해 보고 싶다.

시락국밥이 먼저 나왔다.
나물무침도 조금 나오고, 두부도 조금 나온다.
확실히 조금 더 든든한 아침밥상이라고 할 수 있다.

오뎅볶음.
달작지근하니 맛있다.

나물도 두어입 집어먹기에 딱인 양이다.
맛도 아주 좋다.

두부김치가 나온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5천원이 싸다면 싸고, 비싸다면 비쌀 수 있는 가격인데
반찬으로 나오는 것들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가격인 것 같다.
아무리 간단하게 후루룩 먹고 나가는 아침밥이라도
너무 집어먹을 것이 없으면 좀 아쉬울 것 같기도 하다.
 

밥고 고슬고슬하니 국밥에 말아먹기에 딱 좋다.
된장은 아마 시판용을 사용하시는 것 같다. 내 추측이다.

같이 주문한 계란말이.
만만한게 이녀석이다. 
시락국과 같이 주문하기에 참 좋다.

밥 반찬으로도 참 좋을 것 같은 나물무침이다.

오뎅볶음은 결국 다 먹었다.

진주 사람들 좋아하는 다진 땡초도 조금 나온다.

계란말이는 특별한 기술없이 무심하게 부쳐 낸다.

두부김치 한 입과 함께 식사를 끝마쳤다.
부드러운 시락국밥이 아침을 든든하게 시작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았다.
다만 정말 분초를 다투어 빨리 식사를 하고 나가야 하는 분들은 조금 일찍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린다.
사장님 혼자서 홀 서빙과 요리를 모두 하시다 보니 그날 손님이 많이 왔다가면 조금 기다려야 할 수 있다.
나는 가게 밖에서 기다린 것은 아니고 자리가 치워지기를 3~4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음식은 생각보다 빨리 나온다.
국밥이나 비빔밥이야 만들어져 있는 것을 내기만 하면 될테니 시간이 크게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땡초전이나 계란말이는 만들어두기가 힘드니 여유가 있는 분들이 주문하시면 좋을 것 같다.

2024년 2월 21일
진주 호탄동 시락국밥에 다시 방문하였다.
비가 오는 날이라
조금 가볍게 먹고 싶기도 했고,
가게의 영업 상황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다.
라면이 종전 4천원에서 천원 오른 오천원이 되었고
등갈비찜이 없어지고 동태탕이 등장했다.
골뱅이무침과 땡초전에도 가격 변동이 있다.
기본이 되는 시락국밥과
소고기국밥은 가격변동 없이 그대로 판매중이다.

밑반찬은 큰 변동없이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다.

오뎅이 나왔었는데

없어진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두부에 묵은지가 나왔었는데

묵은지를 빼고 김장김치를 같이 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시락국도 여전하고

이번에는 소고기국밥을 주문해서 먹어보았다.

먹기 전에는
시락국밥만 못할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이게 왠걸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나은지
쉽게 고르기 힘들 정도로
정말 맛이 괜찮았다.

얼큰하고, 밥알도 탱글탱글한 것이

아침 식사로 딱이다.

만두도 하나 주문해 보았는데
만두 맛은 그냥저냥 평범하다.
진주 아침식사를 찾으시는 분은
진주 호탄동 시락국밥에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세 줄 요약>

1. 장점? 저렴한 맛과 준수한 맛

2. 단점? 가격을 먼저 고려하자면 대부분 단점이라고 하기 어려운 것들

3. 추천? 아침식사 가능한 식당을 찾으시는 분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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