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해군

남해 무민사 | 남해 가볼만한 곳 최영 장군 사당

by 진진따리 2023. 2. 12.
728x90
반응형

이곳을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지

솔직히 말해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남해는

볼거리가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을 수 있는 곳인데

역사적인 컨텐츠는

아주 풍부하지는 않는 것 같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보리암이다.

경남 일대에는 나름 유명한 곳이다.

그 다음으로는 충렬사를 들 수 있겠다.

전사한 이순신장군의 유해를

안치했던

나름 의미가 있는 장소이다.

이렇게 두 곳을 들고나면

다음으로는 떠오르는 곳이

딱히 없는 것 같다.

역사 유적이 반드시 많을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남해에는 특색있는 먹거리도 풍부하고,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만큼

섬을 둘러싼 바다의 경관도 아름답다.

하지만 가끔은

특이한 것을 찾아보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인가보다.

아마 그래서 내가

남해 무민사를 찾은 것이 아닌가 한다.

남해 무민사는 

남해군 미조면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생각보다 차도에 완전히 붙어있어서

입구로 진입할 때

약간 위화감이 드는 곳이다.

무민사 주차장 아래로는

미조초등학교가 보인다.

평온한 미조 앞바다의

모습도 만나실 수 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무민사를

둘러보도록 하자.

생각보다

규모가 작을 수 있으니

부디 놀라지 않으시길 바란다.

그런데 무민사는 무슨 뜻일까?

내가 아는 무민은

핀란드에서 온..

그 하마를 닮은 캐릭터인데

자는 ‘무사’나 ‘무예’, ‘무인’을 뜻한다고 하고,

愍자는 근심할 민자라고 한다.

무인..? 근심..?

영 감이 잡히질 않아 사전의 목록을 아래로 쭉 내려보니

무민이 고려 최영의 시호라는 말이 있다.

아하..

그런데 시호라는 것은 무엇인지..?

호는 대강 들어본 적이 있는데

시호는 정확히 무엇인지 몰라

또 검색해 본다.

시호는 영어로 posthumous name.

벼슬한 사람이나 관직에 있던 사람이 죽은 뒤

생전의 공을 기리기 위해 붙인 이름을뜻한단다.

무민사 안으로 들어가면

무엇인지 모를 비석들이 쭉 늘어서 있다.

이 비석들이 누구를 기리는 것인지

조금만 해석이 달려있다면

무민사의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더 돋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영 장군의 사당은

충남 홍성군 홍북읍,

경남 통영시 사량면,

제주시 추자면에 있다고 한다.

인터넷에 검색되는 것은 이 세 곳인데

나는 남해군 미조면에 있는 사당에

와 있으므로

실재로는 이것보다 더 많은 곳이

있을 수도 있겠다.

반응형

최영 장군을 기린 사당이니

뭔가 최영 장군의

초상화 같은 것이 걸려있는 곳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런 구멍을 통해서

초상화를 살짝 볼 수는 있다.

최영..

내가 역사에 지식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씀을 남기셨다는 정도는

들어본 적이 있다.

나이가 조금씩 들어갈수록

황금보기를 돌같이..

라는 말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더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유투브, 인스타같은 미디어가

발전할수록

물질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가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최영장군도 당대의 총리까지

지낸 분이니

아마도 부유한 삶을 사시지 않았을까 한다.

하지만 그 부유함 속에서도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며,

부정을 경계하려 했던 모습은

참으로 후대의 귀감이 될만하다.

최영 장군이 고려 우왕 때 남해군 평산포 수군 진영을

돌아보고, 미조항에 들러 수군들을 격려한 사실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무민사로

들어가게 되면

아이든 어른이든 상당히 당황하게 될 것이다.

무민사를 둘러보기 위해

나서는 분이라면

최영장군에 대해 약간 검색해 본뒤

남해 무민사를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