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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혈액이 우리 몸을 순환하는 과정

by 진진따리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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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역할

심장의 역할

의사들이 환자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vital sign이다. 우리말로는 활력징후라고 하는데, 활력징후는 인간이 생존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장기들이 움직이고 있는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vital sign을 형성하는 기관들을 vital organ이라고 하는데, 심장이 대표적인 vital organ이다. 심장과 뇌, 신장을 vital organ의 대표적인 장기로 꼽는 경우가 많다. 활력징후는 혈압, 맥박수, 호흡수, 체온, 산소포화도로 이루어진다. 활력징후 중 2개의 항목이 심장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고, 호흡수와 산소포화도도 간접적으로는 심장의 영향을 받으니 심장이 vital organ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혈압은 심장의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분출될 때 대동맥 벽이 받는 압력을 말한다. 좌심실에서 분출된 혈액들이 신체의 각 부분으로 흘러가게 되므로, 좌심실에서 혈액이 뿜어져 나올 때의 압력이 신체에 존재하는 혈액의 압력 중 가장 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혈압과 맥박수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혈압이 낮아져 신체의 각 부위로 혈액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할 경우 맥박수를 늘려 혈액 공급을 원활히 한다. 인체 내의 혈액은 5분에 한 번씩 온몸을 돌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우리가 잠들어 있을 때에도 신체의 각 부위에는 혈액이 공급되어야 하므로 심장은 잠들어 있을 때에도 움직여야만 한다. 우리 몸에서 가장 쉬지 않고 일하고 있는 장기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심장이 멈추게 되면 우리의 생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심장이 멈추는 원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심장의 전기적 신호가 엉켜 심장의 조화로운 운동을 방해하여 심장이 멈추게 되는 것이다. 심장은 SA node, AV node 등을 거쳐 전체 심장으로 전기적 신호를 뿌린 뒤 이 신호에 따라 심장의 각 부위가 조화롭게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이 전기적 신호가 엉켜 심장의 근육이 따로 움직이게 되면 정상적으로 혈액을 분출할 수 없게 되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이 멈추어 버리게 된다. 두 번째는 심장의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심장 근육이 적절히 물질교환을 할 수 없게 되고, 심장 근육의 세포가 손상을 입게 되어 심장이 멈추게 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를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순환기내과에서 흔하게 접하는 질환

순환기내과에서 다루는 질환 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고혈압일 것이다. 고혈압의 위험인자는 식습관, 비만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노화이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인류는 고혈압에 노출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고혈압이라는 것을 글자 그대로 풀어보면 혈액이 심장에서 뿜어져 나올 때 갖는 압력이 세다는 뜻이 된다. 센 압력으로 혈관 벽에 혈액이 부딪치게 되면 혈관 벽에 손상을 주게 되고, 이 손상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혈관벽이 두꺼워지게 된다. 혈관벽이 두꺼워져 내강이 좁아지게 되면 혈류를 공급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러한 과정이 없더라도 나이가 들면 혈관벽이 젊은 시절에 비해 조금 딱딱해지게 된다. 따라서 건강하게 생활한다고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 약간의 고혈압은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다만 비만이나 식습관 등에 의해 이 고혈압이 심해지는 상황을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질환은 부정맥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심장은 혈액을 뿜어내기 위해 전체 조직이 전기적 신호에 의해 조화롭게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이 전기적 신호의 조화가 깨지게 되면 뒤이어 심장 근육의 움직임에도 조화가 깨지게 되고, 심장 박동이 일정하지 않게 된다. 이런 상태를 부정맥이라고 하는데, 부정맥은 종류가 다양해 전부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간단하게 이야기해 보자면 심장이 천천히 뛰는 서맥과 빠르게 뛰는 빈맥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서맥은 환자가 증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빈맥의 경우 대부분 문제가 된다. 심장이 지나치게 빨리 뛰게 되면 혈액을 정상적으로 뿜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좌심실이 혈액을 뿜어내려면 몇 조 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근육이 수축했다가 이완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전기적 신호가 지나치게 빨리 전달되어 이런 과정이 빨라지게 되면 정상적으로 혈액을 뿜어낼 수 없게 된다.

심근경색

심근경색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내강이 좁아져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심장 근육이 적절히 물질대사를 할 수 없고, 심장 근육이 손상받아 혈액을 분출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이를 심근경색이라 한다. 심근경색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가슴의 누르는 듯한 통증, 어깨나 등에 통증을 느끼는 방사통, 식은땀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5분 이상 지속될 경우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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