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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남해유배문학관 | 남해 가볼만한 곳

by 진진따리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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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는 무엇이 있을까.

남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독일마을이다.

독일마을에는 정말 여러 번 가보았다.

그다지 볼 것은 없지만 맥주를 마시면서 바닷가를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다음으로는 다랭이마을이 생각난다.

지금은 소위 논뷰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많이 생겼지만

끝없이 펼쳐진 계단식 논들이 주는 마음의 풍요로움은

다랭이마을만한 곳이 없을 것이다.

장년층에게는 보리암이라는 절이 유명할 것 같다.

바닷가를 내려다보고 있는 불상이 아주 유명한 곳이다.

요즘은 골프가 유행을 타면서 사우스케이프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 같다.

연예인 부부도 종종 찾는다는 것을 보면 호텔이 꽤나 좋은 모양이다.

나는 아직 골프를 즐기지 않아서 언제 방문해 볼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정도 보고 나면 남해에는 더 이상 볼 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 남해에 있는 재미있는 곳을 찾으려 검색하다가 알게된

남해유배문학관

건물이 상당히 크다.

주변 터도 잘 정리되어 있다.

남해유배문학관은 남해읍에 위치하고 있다.

시골이라 읍 근처라고 해도 땅값이 많이 비싸지야 않겠지만

상당히 넓은 부지를 깔끔하게 정리한 것을 보니

남해군에서 남해유배문학관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었다.

남해유배문학관 입구에는 남해로 유배되었던 사람들의 정보를

비석에 새겨두었다.

가장 왼쪽에 있는 것이 남구만

당시 영의정이었다고 하니

지금으로 치면 총리같은 사람이다.

당대에는 세상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유명인사였으나

지금은 남구만을 아는 사람은 적을 것 같다.

입신양명보다는

재미있는 인생을 보내는 것이 더 알찰 것 같다.

 

 

 

 

 

 

 

 

조선 전기의 유명한 서예가였나 보다.

알고있는 서예가라고는 추사 김정희밖에 없다.

드디어 아는 사람이 나왔다.

서포 김만중이다.

구운몽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본래 남해 태생은 아닐 것 같은데..

설명을 읽어보니 남해의 노도라는 곳에서 생을 마감하였다고 한다.

이이명.

예조판서에 우의정, 좌의정까지 했다고 하니 아주 대단한 사람이다.

예조는 조선시대의 육조 중 하나로

학교나 교육 등을 담당하는 부서였던 것으로 알고있다.

예조판서는 지금으로 치면 교육부장관 정도 되는 사람일 것 같다.

우리나라는 대통령 아래에 총리가 있고,

부총리는 경제부총리나 사회부총리로 장관이 겸직하고 있으므로

우의정이나 좌의정은 과거의 부총리 정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분은 이조판서를 지내셨다.

본격적으로 실내 전시를 구경해 본다.

과거 남해군이 어디의 땅이었는지,

과거에는 어떻게 불렸었는지 연구한 자료를 전시해 놓고 있다.

어릴 때에는 이런 자료에 별로 관심이 없었으나

요즘은 이런 것을 읽어보면 참 재미있다.

창선면은 과거에 진주에 포함되었던 것 같다.

선조 때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신 것도 적혀있고

남해와 이순신장군이 어떤 인연이 있는지 소개되어 있다.

어릴 때에는 충무공이 곧 이순신 장군을 가리키는 말인줄 알았는데

충무공의 호칭을 받은 장군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된 뒤에는

이순신 장군을 충무공이라고 불러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전라좌수영은 여수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경상우수영은 통영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순신장군은 전라좌수군 절도사였으나 사실 경상도와 직접적인 관계는 적은 것 같다.

그러나 남해에서 벌어진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시고,

전사할 때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는 명언을 남기면서

남해와 어느 정도 인연이 있는 분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남해군 설천면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셨던 분들에 대한 기록도 있고

지금은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는 팔만대장경이 남해군과 어떤 인연이 있는지도 설명되어 있다.

남해 특산물 소개 코너도 있다.

역사 이야기보다는 이런 것이 재미있다... ^^

유자는 요즘 남해에서 디저트에 많이 사용되면서 더 유명해진 것 같고,

남해에 물살이 세서 멸치가 많이 잡힌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이야기이다.

아마 남해를 여러 번 방문해 보신 분이라면 멸치쌈밥을 한 번 정도는 드셔 보셨을 것이다.

바닷가이니 전복이 나는 것은 당연할테고..

마늘이나 삼베는 왜 유명해진 것인지 잘 모르겠다.

태조 이성계 형님도 남해 금산에 오셔서 기도를 하셨나보다.

진시황제의 불로불사 원정대가 남해에도 왔었나보다.

당시 도착했던 곳이 두모리라고 하니 더 놀랍다.

요즘 두모마을은 스노쿨링이나 해양 액티비티가 더 유명한 마을이 되었다.

남해의 역사를 공부하다 보니 이곳이 어디인지 깜빡했다.

본격적으로 유배 문학에 관해 알아보자.

일두 정여창..?

일두 정여창과 관계있는 경상남도 땅은 함양을 먼저 말해야 할 것이다.

아마 정여창이 당시 함양 지역의 군수같은 직급으로 왔었다고 알고 있다.

함양 상림공원에 가면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데..

정여창은 함경도로 귀양을 갔었나보다.

광해군 형님은 인천으로 가셨었다.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면암 최익현.

모두 당대의 유명한 학자들이자 정치가들이다.

귀양가는 장면을 재현해둔 피규어가 너무 귀엽다.

나도 집에 하나 전시해 두고 싶을 정도이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유배는 예술적 영감의 기초가 되는 것 같다.

러시아의 대 문호 푸쉬킨도 유배된 경험이 있나보다.

요즘은 실내에 이런 장식을 해두는 것이 유행인 것 같다.

최근 지어진 역사박물관에는 종종 이런 장식이 되어 있다.

남해, 거제, 영덕에 유배된 사람이 많은 것을 보니

과거에는 이곳들이 굉장히 외진 곳이었나보다.

VR로 당시 유배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런 체험존은 참 좋은 것 같다.

과거 우리나라는 중국의 제도를 많이 차용했으니

형벌도 중국의 것을 많이 본땄을 것이다.

아이들용 체험존이다.

그런데 이곳은 아이들이 오기에는 조금..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 온다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남해에서 유배한 여러 사람들의 작품을 설명해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서포 김만중이다.

구운몽은 아마 중학교 때 배웠었던 것 같다.

남해의 역사와 남해에서 유배한 사람들의 문학세계를 볼 수 있어 참 재미있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아이들이 오기에는 조금 어려운 내용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중고등학생들도 아마 이런 주제에 크게 관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있고, 남해에 대해 알고 싶은 성인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곳이다.

경상도권에서 오래 살았지만 정작 도시의 역사에 관해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런데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남해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수도권이나 전라도 등에서 남해에 방문한 분이라면 이런 박물관에 오기 조금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해군에 여러 번 방문해본 경상도권 거주자라면

남해유배문학관에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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