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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탔을 때 | 탄 냄비 세척 -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식초 구연산 치약

by 진진따리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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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고구마 찌다가 냄비 태운 기억 한번씩은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태운 냄비는 대부분 버리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우연한 기회에 지우는 방법이 있다고 하여, 검색해본 뒤 탄 자국을 지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검색을 하다보니 한가지 의문점이 들더군요. 지울 때 이것저것 넣으라고 하는 이야기는 많은데, 구체적으로 이것을 왜 넣는지, 그리고 화학적으로 성분이 다른 두 물질을 같이 넣으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뭔가 이렇게 하면 된다는 말은 있는데 자세한 설명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냄비 탄 자국을 지울 때 어떤 것을 넣으면 되는지, 그것을 넣는 이유에 대해 제 생각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냄비가 탔을 때?

다른 포스팅을 참고해 보니 냄비 탔을 때 그을음이 생기는 종류에

①음식물이 직접 타서 눌러붙는 경우

②고구마 등을 찔 때 물때가 눌러붙는 경우

이렇게 분류를 해두었던데..

 

1번은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음식물에 과도한 열을 가해서 타버리는 경우겠죠.

그런데 2번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물때라는 것이 무엇인지 도대체 알기가 어렵고요. 

여러 포스팅을 검색해 보니 1,2번 모두 지우는 방법이 동일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분류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2. 대처법 - 베이킹소다 

탄 냄비 세척 베이킹 소다를 넣고 끓이면 됩니다. 이것은 결론만 말씀드린 것이구요. 차례대로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먼저 다른 포스팅을 보니 베이킹소다를 넣기 전에 한번 세제로 씻어주라고 하던데. 이것은 제가 생각하기에 의미없는 행동입니다. 

 

①음식물이 직접 타서 눌러붙는 경우

음식물이 강하게 눌러붙어서 세제로 닦아주면 일부 음식물이 떨어져 나오기는 하겠으나 우리가 결국 씻어내고 싶은 것은 냄비에 붙은 그을음입니다. 다 제거되지 않는데 굳이 손댈 필요가 있을까요?

 

②고구마 등을 찔 때 물때가 눌러붙는 경우

냄비에 흠집만 내고 그을음은 전혀 제거되지 않습니다. 굳이 손댈 필요가 있을까요?


3. 대처법 - 순서

첫번째, 그을음 있는 높이까지 물을 채웁니다.

두번째, 베이킹 소다 한두스푼 넣습니다. 

세번째, 몇 분 끓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거품 날 수 있으니 옆에서 지키고 있으세요. 저어주면 베이킹 소다가 고루 퍼지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필수적인 과정은 아닙니다. 어차피 화학반응이니 가만히 내비두면 됩니다. 이 때 나오는 증기가 호흡기에 좋을까요? 저는 좋지는 않을 것 같아서 문을 열고, 멀리서 지켜보았습니다.

네번째, 물 버리고, 그을음 있는 부위 가볍게 닦아줍니다.

다섯번째, 충분히 지워지지 않고 그을음이 남았다면 앞 과정 반복합니다.

 

냄비 탔을 때  위 과정을 반복하면 지워집니다. 탄 냄비 세척 수세미로 닦아줄 때에는 강하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베이킹소다의 알칼리성분이 그을음이 냄비에 붙어있는 화학결합을 깨주기 때문에 그냥 떨어집니다. 가볍게 문지르기만 하면 없어집니다. 다 없어지지 않았다면 베이킹 소다가 조금 부족한 것이니 두세번 과정을 반복해 주세요. 그런데 처음 해보았을 때 전혀 없어지지가 않는다? 그러면 냄비 탔을 때 베이킹 소다로는 지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4. 그 외의 방법 - 콜라와 치약?

콜라는 약 산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약은 약산성 제품도 있고 약알칼리성 제품도 있습니다. 또한 치약은 계면활성제로서의 역할도 합니다. 계면활성제란 친수성 부위, 소수성 부위가 같이 있어 분자 내에 물과 친화력이 좋은 부분과 기름과 친화력이 좋은 부분이 같이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콜라와 치약을 넣는 경우는 두가지로 나눌 수 있겠네요.

① 콜라 + 산성 치약

② 콜라 + 염기성 치약

 

① 콜라 + 산성 치약

산성 + 산성 조합이므로 그을음 제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② 콜라 + 염기성 치약

산성 + 염기성 조합입니다. 그렇다면 염기가 있으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실 수도 있겠으나 콜라와 중화반응을 일으켜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치약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는 친수성-소수성 관계에서 사용하는 것이지 산화-염기 반응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엄밀히 구분하자면 더 설명이 필요하겠지만 냄비 탔을 때 상황에서 그렇게까지 자세한 내용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5. 그 외의 방법 - 식초?

다른 포스팅에서 보면 냄비 탔을 때 식초 단독으로 넣고 닦으라는 글도 있고, 혹은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같이 넣으라는 말도 있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더군요. 일단 식초만 단독으로 넣는 것은 콜라 넣고 닦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약산성으로 닦는 것인데 그을음이 닦일까요?

두번째로 냄비 탔을 때 베이킹소다와 같이 넣는 것은 약알칼리성의 베이킹소다와 약산성의 식초를 넣는 것인데, 산성과 알칼리성을 같이 넣게 되면 중화반응을 일으켜서 화학적 특성을 잃게 되니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 글에서는 중화반응을 통해 나오는 기체가 물리력을 통해 때를 지워준다고 하는데 이것을 말도 안되는 소리죠. 물리력으로 닦는다고 하면 우리가 세제로 힘줘서 빡빡 닦을 때 이미 지워졌어야 합니다. 물리력은 탄 냄비 세척 시 큰 역할을 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6. 그 외의 방법 - 과탄산소다?

과탄산소다는 물에 녹이면 염기를 나타낸다고 하네요. 즉 베이킹소다 넣는 것과 같은 원리이니 탄 냄비 세척에 통할 것 같습니다. 베이킹소다에 비해 강염기라고 하니 손에 묻거나 호흡기에 들어가는 등 상황에 조심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7. 그 외의 방법 - 과일껍질?

과일에 구연산이라는 약산이 들어있다는 것은 꽤 유명한 사실이죠. 산으로 닦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 여러번 드렸습니다. 탄 냄비 세척에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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