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지금부터 여러분께 남해 식당 세 곳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이 세 곳은 제가 생각하기에
현재 남해에서 가장 붐비는 식당들입니다.
그런데 식당이 붐빈다고 해서
맛이 가장 좋은 곳이라는 뜻은 아니겠죠?
물론 맛이 별로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이 세 곳은 실제로 제가 여러 번
방문하려고 시도했지만
항상 손님이 너무 많아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식당들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여행지의 식당을 찾을 때
인스타그램을 많이 참고하니
어쩌면 이 세 곳은 인스타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식사할 때 여유로운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저로서는
이 세 식당에게 좋은 점수를 주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하지만 왜인지 남해로 여행오신 분들은
이 세 식당을 많이 찾으시더군요.
사진을 위해서일까요?
그리고 세 곳의 순서가
세 식당의 순위인 것은 절대 아닙니다.
세 식당은 모두
어느 곳이 우위인지 평가할기 힘들 정도로
정말로 붐비는 곳이어서
순위를 나누는 것이
큰 의미없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남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 중
상당히 많은 분들께서 이 세 식당 중
한 곳 이상을 방문하시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손님이 너무 많아 식사는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세 곳에서 식사를 하시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을 웨이팅에 소모하시거나
대기를 걸어놓고 다른 곳을 조금 구경하다
오셔야 할 것입니다.
힙한식의 경우 미조면에 위치하여 주변에
나름 구경할 만한 곳이 조금 있지만,
나머지 두 곳은
남해군 서면이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서면은 주변에 사실 상 구경거리가
거의 전무한 지역이라
여행 일정을 짜는데 상당히 곤란을 겪으실
것 같습니다.
소개하는 글이 너무 길었네요.
그럼 시작합니다.
1. 힙한식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4시, 라스트오더 오후 3시
대표메뉴 : 힙한식 솥밥, 숯불양념 목살구이와 향채무침, 바삭 해물파전
음식가격 : 메뉴 당 2만원 내외
가게위치 : 남해군 미조면(남해군 남동쪽 거의 끝)
특징 : 일단 이 가게는 입장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곳입니다. 주말에 남해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쉽게 들어갈 생각은 아예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 기억에 아마 테이블링에서 오전 10시부터 입장 예약이 가능한데, 오프라인으로 가게 앞에서 오전 9시부터 입장 예약 명단을 받습니다. 그야말로 식당에 들어가기 위해서 예약 오픈런을 해야하는.. 그 수고로움을 감수하실 분이라면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궁금한 것은 과연 그 난관을 뚫고서라도 방문해 볼만한 가게일까 하는 점일 것 같습니다. 절대적인 기준을 먼저 가지고 이야기하자면 음식 맛은 중상, 혹은 그 이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고로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충분히 방문해 볼만한 맛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금인 여행객 입장에서, 그 수고로움이 너무 커서, 어떤 결정을 하실지는 여러분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해 힙한식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총 세 가지인데, 방문하시는 분들이 대개 세 메뉴를 전부 주문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두 번 오기 힘든 가게의 특성 때문이겠지요. 여행지에서의 식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도 크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비슷한 메뉴를 제공하는 가게들이 미조면 근처에 몇 군데가 있습니다.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분이라면 다른 곳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힙한식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가게 분위기가 엄청난 곳은 아니기에 장점은 맛이라고 생각하는데, 메뉴 자체는 바닷가 관광지임에 위치한 식당임을 고려할 때 특별할 것 없기도 하지만 가게 나름의 특징적인 맛이 있기에 맛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가게의 마케팅이 상당히 성공적이지 않았나 개인적으로는 생각해 봅니다.
2. 더풀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4시(재료소진 시 마감)
대표메뉴 : 더풀버거, 더블치즈버거, 감자튀김 콜라 세트, 더풀 유기농 아이스크림, 자두라떼
음식가격 : 메인메뉴 1만원선, 디저트 5천원 선
가게위치 : 남해군 서면(남해 지도에서 서쪽 끝)
특징 : 남해 더풀 관련해서 꼭 언급해야 할 점은 주차가 상당히 힘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남해 헐스밴드와 남해 더풀이 이웃해 있는데 가게 앞 도로가 일차선이어서 맞은편에서 차가 오게되면 상대편 차와 소개팅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방문했을 때에도 도로에 차가 가득차서 누가 비켜줄지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주변 도로 지도를 대략 검색해 보시고, 비어있는 곳이 있으면 주차를 하시고 5분 정도는 걸어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분 내지 10분 정도 걷는 것이 일차선 도로에서 후진으로 차를 빼주는 것보다는 훨씬 수고로움이 덜하다고 생각합니다. 햄버거는 맛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실제로 방문해 보았을 때에도 버거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도시에서 남해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남해 더풀에 왜 방문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실 수도 있겠습니다. 수제버거라는 것이 대도시에서는 상당히 흔한 메뉴이고, 더풀에서 제공하는 메뉴들이 남해의 맛을 담고 있다든지, 다른 수제버거 집과 비교했을 때 독보적인 새로움을 가졌느냐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인스타 마케팅이 성공적인 점이 가게가 항상 붐비는 이유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식사를 하기 위해 몇 차례 방문하였는데, 그 때마다 사람이 꽉 차 있는 경우가 많았고, 차를 돌려서 나올 때마다 맞은편에서 오는 차와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버거, 디저트류의 맛과 관련해서는 추천한다는 글이 대부분이니 방문하시면 음식의 맛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가게의 위치, 다른 관광지와의 거리를 생각해 보았을 때 여행 동선에 맞는 가게인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헐스밴드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6시(라스트오더 오후 17시 10분)
대표메뉴 : 페퍼로니 화덕피자, 남해유자 랑그드샤, 헐스밴드 초콜렛, 남해농장 블루베리 요거트 스무디, 문경수제오미자주스, 할라페페피자
음식가격 : 식사메뉴 2만원선, 기념품 1만원선, 디저트 5천원 선
가게위치 : 남해군 서면(남해 지도에서 서쪽 끝)
특징 : 남해 헐스밴드도 주차 관련된 사항을 먼저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해 더풀과 남해 헐스밴드가 이웃해서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에 방문하시게 된다면 혼잡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가게가 50m 정도 간격을 두고 남해 더풀과 함께 있으니 이 점 고려하셔서 주차에 곤란함을 겪지 않도록 신경쓰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남해 헐스밴드는 피자가 맛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하지만 피자라는 메뉴가 대도시에서는 맛있는 가게, 소위 미슐랭 스타라든지, 미국, 이탈리아 등 현지 스타일로 만드는 곳이 많기 때문에 남해에 여행와서까지 맛보아야 할 메뉴인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주목했던 메뉴는 기념품으로 유용한 남해유자 랑그드샤나 헐스밴드 초콜렛입니다. 물론 랑그드샤는 홋카이도의 시로이코이비또가 유명하기는 합니다만 유자향이 나는 랑그드샤는 일본에서 구경할 수 없기 때문에 한번쯤 구매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헐스밴드 초콜렛도 나름의 풍미가 있으므로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손님이 비교적 적은 평일을 이용해 방문하신다면 식사메뉴로 피자를 주문하시는 것도 상당히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가게 위치가 바닷가 근처이기 때문에 바다를 바라보며 피자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재미있는 점인 것 같습니다. 탄산음료를 좋아하시는 분은 탄산을 시키면 좋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커피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바다를 보면서 커피와 피자를 즐길 수 있었던 점이 정말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음식맛에 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느끼기에 상당히 맛이 좋았기 때문에 상당히 수준높은 미식가가 아니시라면 피자 등 음식도 만족하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적은 평일에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남해 더풀 버거와 남해 헐스밴드의 피자를 동시에 맛보시는 것도 좋은 일정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 곳을 모두 방문하시는 분들은 식사량을 적당히 조절하시는 편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이순간, 남해에서 가장 붐비는 식당 세 곳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세 식당이 가장 맛있다거나, 가장 핫한 식당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데에는 이유가 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한산한 식당을 좋아하는 편이기에
주변에 사람이 가득한 환경에서 식사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인스타 마케팅이 상당히 활발하다는 점에서 관광객의 눈길의 사로잡을만한 요소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세 곳을 소개하는 순서가 세 곳의 평점을 매기는 순서는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사실 식당 소개 포스팅은 개인적 취향이 상당히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맛이라는 요소는 결국 개인이 방문해서 느껴보아야 완성되는 것이기에
포스팅을 보더라도 채워지지 않는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 세 식당, 아주 붐비는 곳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남해 여행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
이 포스팅이 유용한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만족스러운 남해 관광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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